23년02월19일. 셋째주일 말씀
<창세기 43:1-6>본문 말씀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며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창43:1-6〉
●창세기43:1-6 말씀 선포
오늘 말씀에는 야곱의 딱한 사정이 나옵니다. 가나안 땅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심한 가뭄과 기근이 들어 더 이상 먹을 양식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천신만고 끝에 애굽에서 구해 온 곡식마저 다 떨어졌습니다. 먹고 살아갈 일이 다급해졌습니다. 자식들에게 다시 가서 곡식을 구해 오라고 했더니 못가겠다고 합니다.
단 막내아들 베냐민을 데리고 가라고 하면 다녀오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베냐민은 사랑하는 여인 라헬을 통해 얻은 막내아들입니다. 곁에 두고 위로를 얻던 베냐민을 보낸다면 시므온처럼 인질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이미 베냐민의 친형 요셉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아픔을 지닌 야곱이 선뜻 다녀오라고 베냐민을 내줄 수가 없었습니다. 곤혹스럽고 답답한 야곱의 탄식이 곁에서 들리는 듯합니다. "야 이 녀석들아, 왜 막내 얘기를 해놔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는 말이냐!" 우리도 이렇게 답답한 인생의 흉년, 사막을 지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인생의 흉년을 뚫고 가야 합니까?
1. 모든 일에는 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세상에 우연한 일이란 없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더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시고 이삭을 거쳐서 야곱이 가나안에 정착한 것도 다 하나님의 심리입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하나님의 원대한 꿈은 이들을 통해서 큰 나라를 세우고 복이 되어 다른 나라를 복되게 하는 것입니다(창 1)
땅을 주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다 잃어버리는 훈련입니다. 유리방황하면서 땅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나라를 잃어버리고 노예살이를 하면서 나라와 그에 합당한 복의 귀중함을 알았습니다.
이 과정을 밟기 위해서 애굽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지금 야곱은 그 경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본인 자신이 모를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도저히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받아들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2.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상적인 기대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신앙 인생조차도 공식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야곱을 보십시오 난감한 상태입니다. 곤혹스럽습니다. 양식이 또 떨어졌습니다. 이 곤경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재해가 언제 끝날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다시 양식을 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자식들이 흔쾌히 나서지 않습니다! 막내 베냐민을 보내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버팁니다. 양식을 사러 보내려면 막내자식을 잃을 각오를 해야 했습니다. 이미 요셉을 잃어버린 트라우마에서 채 벗어나지 못했는데, 시므온도 인질로 잡혀있는데 어찌 될지 모르는 것으로 막내아들을 또 보내야 합니다.
이 모든 결정의 책임은 오롯이 야곱에게 있습니다.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습니다. 고독합니다. 외롭습니다. 이런 것도 어려운 시기에 겪는 어려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3.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실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다 실수를 범합니다. 지불하는 대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체면과 명성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힘이 듭니다. 참 아픕니다. 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수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 씁니다. 그렇다고 실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완벽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소진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대범하게 큰 안목을 가지고 오히려 실수를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실수했습니다.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다 실수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려고 연습을 하다가 전복사고를 내는 경우도 봤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어떻습니까?
야곱이 아들을 잃어버리는 참상을 당한 이유가 편애라는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대상이 요셉에서 베냐민으로 바뀌었을 뿐 그것을 지금 반복하고 있습니다. 완벽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그래서 애굽으로 가는 하나님의 뜻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순절의 시작 재의 수요일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곳곳에서 재난과 지진, 전쟁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의 위기 경보가 울린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동시에 애즈베리 대학교에서 부흥의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에 1970년 2월 3일에 임한 성령의 역사가 53년이 지나 2월 8일 같은 장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 우리에게도 이런 부흥의 계절이 임하기를 갈망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을 '나를 찾아가는 여정 일곱 걸음'으로 내어믿고자 합니다. 풍년의 끝자락에서 흉년을 대비하는 지혜와 더불어 흉년을 뚫고 가는 종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온양온천교회 제공. 정병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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