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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

시금석, 평범하지만 특별함

예수가 답이다. 2023. 8. 1. 13:31

롬47) 2023-0801(화) / 김재현 목사

[말씀의 현장]롬8:22~25
피조물에게는 고통과 탄식이 있다.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함께 뒤엉켜버린 죄의 굴레! 사람이 먼저 주인이신 하나님을 잃고 죄의 종이 되었으니 그들을 주인으로 섬겼던 피조물도 고통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이 이것을 해결하셨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의 길을 열고, 보여주신 것이다. 부활하는 그날, 몸의 속량이 이루어지는 그 날, 우리는 완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원히 아버지와 하나가 된다.

그 날은 피조물의 탄식이 끝나고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완성되는 날이다.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이곳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광이 크고 크다.

사실임을 믿는 우리는 참음으로 인내한다. 이 땅에서는 잠시 탄식하지만 약속대로 영원한 위로와 사랑을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다.

[나의 반응]
젊은 날 사랑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애타게 사람을 그리워 한 적이 있었던가? 지금은 생생하고 강렬한 그 느낌을 가끔 기억으로만 꺼낸다.

그러나 원하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음악의 버튼도 아니고, 내 맘대로 감정의 볼륨을 조절할 수도 없는데 애써서 만지려고 한들 그때의 감정을 다시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의 감정은 무엇인가 간절할 때 나온다. 특히 생명에 관한 현상이 그런 것 같다. 바울은 부들거리며 생명의 소망을 탄식했다.

내게도 소망이 있다면 아버지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이다. 자녀로써 그 앞에 서는 것이고, 이를 위해 몸의 구속인 영광의 부활을 이루는 것이다.

허나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지금 내 속은 바울과 같이 간절한가? 가만히 마음을 살펴볼 때 며칠 전 아내가 했던 질문이 생각난다. "여보, 시금석이 뭔지 알아요?" 읽던 책을 잠시 내려놓고 내 눈을 보며 말했다.

"시금석은 은금을 식별하는 돌이지!" 사실 상식에만 머물러 있던 지식이라서 대답과 동시에 유튜브를 찾아 보았다. 시금석은 아주 평범하게 생긴 검은 돌이었다. 생김새는 그렇지만 은과 금을 긁어서 농도를 식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내는 덧붙여 말한다. "시금석의 교훈은 평범함이래요!" 특별함을 구하는 나에게 그 말은 아주 귀한 조언이었다. 평범함에 비범함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성장한 사람이다.

나는 베드로와 같이 변화산 꼭대기의 하나님을 갈망하는 경향이 있었다. 거기에 초막을 지어 주님과 동거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주님은 골짜기와 마을로 내려가라고 하신다. 그곳이 우리가 머물러야 할 곳이며, 거기가 우리의 가치가 드러나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렇구나. 행복이 일상이라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인가?

하나님 앞에서는 그것이 특별함이 아니겠는가. 당장 지루한 오늘 같아 보여도 아이는 자라고, 꽃잎도 자라며 풀도 자란다.

무료함에 성장의 미학이 있다. 그 안에 여전히 내 소망이 하나님이 되시고, 그분과 동행한다면 최고의 삶이 아닐까.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너는 나의 작품이다. 화폭의 특별한 곳만이 작품이 아니라 전체가 작품이듯이 너의 숨소리도, 눈매의 깜빡거림도,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도 나의 작품이다.

나를 사모하는 선한 마음이 귀하구나. 그 마음도 나의 귀한 작품이란다. 정직한 영으로 새롭게 되는 나의 영으로 매일 나와 함께 걷고, 보고, 만지고, 누리자꾸나. 나는 너의 소망이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가끔 에녹이 궁금했습니다.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함께 했을까요?

매일의 삶을 보고싶고, 궁금했습니다. 여전히 궁금하긴 하지만 이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해답은 그의 평범한 삶에 있으니까요.

평안은 고통의 부재와 상관이 없습니다. 아버지와 함께하는 평범이라면 특별하지 않아도 평안이고 행복이며 특별함입니다.

그런 하루를 살게 해 주세요. 그것이 소망이 되어 아버지를 바라봄이 탄식하는 기도가 되게 해주세요. 아버지로 인하여 기쁨을 누리는 오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