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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

진돗개 '스마트'

예수가 답이다. 2023. 7. 31. 16:27

롬46) 2023-0731(월) / 김재현 목사

출처:김재현

[말씀의 현장]롬8:18~21
그리스도의 뒤를 좇아서 순종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고난을 받는다. 억지로가 아니다. 감사함으로 받는다.

그 고난은 앞으로의 영광과는 족히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담은 피조물을 통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받았다. 그러나 타락했다. 그 때 주인을 잃은 피조물에게도 고통이 따랐다. 저주를 받았고,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

고통을 받는 피조물들의 소망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아들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의 자리에 임하여 주인으로써 통치를 하는 것이다.

[나의 반응]
선교사 시절 이야기다. 가까운 한인선교사님께서 선교지를 철수하시게 되었다.

미국으로 돌아가시면서 선교센터를 세우기 위해 구매하셨던 300평의 땅을 내게 일임하셨다. 그곳은 오래 된 작은 구옥이 있었고, 키우시던 진돗개 한 마리도 있었다.

진돗개 이름은 '스마트'였다. 그 개와 친해지는 것이 어찌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돌발행동을 자주해서 난감했지만 매일 밥을 주고, 산책을 시켜주며 친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는 매일 문 밖을 주시하며 서성거렸다. 이미 떠난 주인을 그리워하고 있던 것이다. 그 눈빛이 지금도 훤하게 기억된다.

시간이 지나고 제법 정이 들었던 어느날, 음식을 충분히 공급한 뒤 3박 4일의 선교행사를 다녀왔다. 우리 가족은 그 뒤로 스마트를 보지 못했다. 며 칠 동안 마을을 얼마나 돌았는지 모른다. '그동안 주인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컸을까?' 결국 포기하던 날에 나의 마음은 많이 아팠고 미안했다.

오늘 묵상을 하면서 '고대하는 바(19절)'라는 단어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동시에 스마트 얼굴이 생각났다. 만물이 그렇게 주인을 기다린다니 아담의 타락에 왠지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금 발생하는 이상기후들은 주인을 잃은 피조물들의 호소가 아닐까? 주인되어야 할 사람이 욕심으로 일군 슬픔 때문에 고통의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닐까?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인류는 타락으로 인해 주인을 잃었다. 그래서 사람이 슬프다. 그 사람을 주인으로 삼아야 했던 피조물도 슬프다. 그러나 아들 예수그리스도로 인하여 회복의 길이 열렸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서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주인을 찾아 돌아오고 있다. 조금 있으면 끝이다. 반드시 끝이 온다. 그날, 나의 음성을 듣고, 나를 사랑하며, 나를 따라왔던 자녀들에게는 큰 영광이 있을 것이다.

그 때 주인을 찾은 피조물들은 그 영광 앞에서 기뻐할 것이다. 내가 이미 이루었고, 이룰 것이다. 만물을 회복시킬 것이다.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그때를 기다립니다. 몸이 있는 동안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수많은 적의 도전과 싸워 이기게 하옵소서.

고난을 달게 생각하되 만물이 바라는 그때를 함께 소망하게 하옵소서. 그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과 우리가 하나되어 영원한 날을 기념하리라 믿습니다.

모든 피조물이 박수를 치며 크게 기뻐하겠지요. 아버지, 그 날을 소망하는 오늘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