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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

롯의 구출사건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예수가 답이다. 2022. 9. 11. 10:58

본문 말씀=
29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30롯이 소일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가 거주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주하였다니<창19:29-30〉

말씀 선포=
오늘 말씀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단 하루 이틀 사이에 너무나도 엄청난 일을 겪었습니다.

살던 곳이 유황불에 타 버리고 말았습니다. 들판을 가득 메웠던 가축들이 사라졌습니다.

애써 모은 재산이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재산만 잃은 것이 아닙니다. 종들이 다 죽었습니다(창 19:12).

예비사위였던 두 젊은이도 하나님의 심판을 농담으로 여기다가 다 타 죽었습니다(창19:14). 함께 탈출하던 아내는 뒤돌아보다가 죽었습니다.

죽은 아내가 우뚝 선 소금 기둥이 되어 지켜보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롯과 두 딸이 소알에서 나와 산속 굴로 들어간 이후 맞게 되는 일은 그야말로 막장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이렇게 처참하게 망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인간이 이토록 망가질 수 있다는 것에 기가 막힙니다.

그나마 롯과 두 딸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덕분이었습니다(창 19:29).

여기에서 배울 것은 무엇입니까.

1. 사는 곳이 중요합니다.
이사를 한다는 건 곧 삶의 터전, 사는 곳, 장소를 새롭게 정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사는 곳을 정한 동기가 무엇입니까? 롯이 소돔으로 이사하게 된 계기는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가나안에서 삼촌 아브라함과 함께 목축업을 하면서 살던 중, 땅이 감당치 못할 만큼 가축이 불어났습니다.

삼촌과 조카의 목자들 간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이 일로 삼촌과 조카 사이의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는 곳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때 롯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역이 '소돔'이었습니다.

이 땅의 매력은 넉넉한 물과 푸르름이었습니다. 천국 같아 보이는 그곳을 새로운 거주지로 정했습니다(창13:10).

하지만 소돔은 죄악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창13:13). 모든 게 다 좋아도 악이 성하는 곳에서 사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예배당과 가깝고 경건한 이들이 사는 밝고 환한 곳을 택하십시오! 사는 곳을 신중하게 결정하십시오.

2. 망설이면 죽습니다.
'결정 장애'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성격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우유부단하여 '어물어물 망설이기만 하고 결단하지 못하는 상태' 입니다.

오늘 말씀의 롯이 그렇습니다. 두 천사는 절박하게 재촉하고 독촉합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롯은 꾸물거리기만합니다.

단호하게 떠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낯선 곳보다는 익숙한 죄인들의 성읍에서 더 평안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저하는 롯과 그의 가족들을 두 천사가 강제로 도피시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 성읍에서 벗어나기 했는데, 롯의 아내는 그만 뒤를 돌아보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롯과그의 가족들은 소돔에 애착을 가졌습니다.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면하려면 죽기를 각오하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산위에서 큰 바윗덩어리들이굴러 내려오고 있는데 거기서 망설이면 큰 일 납니다.

어서 피해야 합니다. 영생을 얻으려면 그렇게 세상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걸음을 과감하게 내딛으십시오.

3. 두려워하면 집니다.
문제가 생기면 남자는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는 광장으로 나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롯이 꼭 그렇습니다!

소알로 피했으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롯은 너무 두려웠습니다.

작은 동네에 불과한데도 사람들을 대하는것이 두려웠습니다. 산으로 도피했습니다.

햇빛도 볼 수 없어 굴로 들어갔습니다. 도대체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생각지도 못하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도저히 이성적으로 감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패닉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그 상태가 하나님의 은혜, 강권적인 구원의 은총이라는사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롯은 제대로 그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두려움에 잡혔을 때는 행동뿐 아니라 생각도 멈춰야 합니다.

이전 방식대로 사고하면 해결이 나지 않습니다. 그 때 롯은 소돔의 삶을 시작부터 그 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성찰하고 통찰해야 했습니다.

기억하십시오.두려움은 창의력을 앗아갑니다. 두려워하면 집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오직 은혜로 삽니다! 롯의 구출 사건을 반복해서 반추하고 또반추하는 동안 한 가지 사실이 또렷해졌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유황불만 그득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그 불보다 더 강한 하나님의 은혜의 불이 타오르고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소돔을 태우는 심판의 불보다 하나님의 은혜의 불이 훨씬 더강하고 뜨거웠습니다.

하나님은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려는 아버지 하나님이시라는 것도 분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신뢰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도 더욱 깨달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도 미래에도 오직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자들입니다. 삶의 지혜가 더욱 선명해지는 명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온양온천교회 담임목사:정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