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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의 마지막 묵상

예수가 답이다. 2023. 9. 29. 09:18

롬90:최종) 2023-0929(금) / 김재현 목사


[말씀의 현장]롬16:21~27
수신자 로마교인들을 향해 바울은 마지막 인사를 한다. 먼저는 함께하고 있는 동역자들의 이름을 꺼내면서 그들의 마음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고 문안한다.

그들의 이름은 이렇다. 동역자 디모데, 친천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 그리고 편지를 기록해주고 있는 더디오가 함께 하고 있다. 교회를 돌봐주는 가이오, 성의 재무관으로 일하는 에라스도와 그의 형제 구아도가 문안하고 있다.

모두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있다.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은 영원 전에 하나님 품에 숨겨지셨던 비밀이었지만 신비한 계시로 이 땅에 나타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 안에서 우리들을 능히 견고하게 세우실 하나님을 찬양한다. 세세무궁하신 하나님의 영광이 감격스럽다.

[나의 반응]
로마서의 마지막 묵상이다. 지난 5개월이 꿈만 같다. 큰 감동이 가슴에 만져진다. 편지를 마무리하는 바울의 인사가 너무 아쉽다.

16장까지 오면서 내 속에는 참으로 많은 반응들이 있었다. 나의 겉사람이 비춰질 때면 힘들고 괴로웠다.

그땐 징검다리를 훌쩍 뛰어 넘고 싶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거기서 멈추라 하신다. 더 자세히, 더 깊이 자신을 살피고, 또 하나님을 보라고 하셨다. 깨닫는 은혜도 주셨다. 죄와 죄들과 법 앞에 선 인생을 알게 하셨다.

율법, 곧 하나님의 법과 내 속에 있는 마음의 법, 그리고 육에 속한 사망의 법과 영에 속한 성령의 법을 만지게 하셨다. 주 앞에 드려야 할 삶의 예배를 가르쳐 주셨고, 신앙의 덕목과 성도의 연합과 마땅히 해야할 순종의 길을 가르쳐 주셨다.

나는 로마서를 묵상하면서 종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보았다. 펜에 눌리는 그 아픔이 마치 목적을 위해 찢겨진 빵과 짓눌려 부어지는 포도주와 같았다. 인생에 새기시는 그리스도의 말씀. 그것은 생명의 흔적을 남기는 아픈 것이었다.

나는 종이, 아버지는 잉크가 되어 이렇게 목적을 완성한다. 내 속에 자신을 새기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바울의 마지막 인사에 담겨있다.

나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성장해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지식을 넘어 생명을 전하시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하나씩 하나씩 계속해서 열려지길 소망한다.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경험하지 못했더라면 결코 알수 없는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아버지와 영원한 관계 안에 있음을 찬양한다.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네 속에 감격이 있구나. 나도 감격이 있다. 자녀를 향한 아버지의 기쁨이다. 이 관계가 너를 창조하고, 너를 낳은 목적이다.

우리 더 깊은 관계를 위해 함께 가자. 내가 너를 이 땅에서 보존하여 나의 자랑이 되게 하리라(요17:15). 일어나 함께 가자.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2:10).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지난 5개월의 시간을 감사드립니다. 로마서의 마무리가 아쉽지만 또 다른 시편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길을 열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 곳에서도 함께 걷고, 함께 울고, 함께 웃는 동행이 있게 하여 주옵소서. 늘 지나온 만큼 주님과 가까워지는 세월을 살고 싶습니다.

추석명절입니다. 가족들과 친인척들과의 의미있는 시간들을 감사하게 보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