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2023-0822(화) / 김재현 목사
[말씀의 현장]롬10:16~21
눈이 가린 이스라엘에게는 결국 깜짝 놀랄 일이다. 자신들의 불순종으로 그 기회가 이방으로 넘어갔다.
모세도 이사야도 이것을 예언하며 백성 아닌 자가 은혜를 입고, 하나님을 찾지 않았던 자들이 돌아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니... 끊임없이 이스라엘에게 손짓하신 하나님의 안타까움은 결국 이방으로 넘어가 땅 끝까지 전파되는 기회가 되었다.
[나의 반응]
먼저 된 자가 나중 되었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었다. 버림받은 이방인이 먼저 되었고 선택 받은 이스라엘이 나중이 되었다.
전후가 바뀐 이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오랜 친구 윤석이와 태훈이가 생각난다. 그들은 초등학교 때 나를 전도한 교회의 친구들이다. 둘은 신앙이 참 좋았고 가정도 윤택해서 늘 나의 부러움을 샀다. 세월이 흘러 50대 후반을 접어드는 지금, 그들과 그들의 가정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몇 년 전 함께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모임에는 묘한 기운이 흘렀다. 그들은 제법 자리를 잡았지만 신앙을 버렸고, 나는 목사가 되어 있으니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목사라고 믿음이 더 좋다는 법은 없다.
존경받을 평신도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적어도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느낌이 흐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친구가 웃으며 농담 어조로 말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됐다"고... 이 말씀은 이스라엘과 이방의 관계를 말하지만 또한 친구들과 나의 상황을 말씀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내가 잘난 것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저 감사한 일이지만 이날 이후 내 속에 안타까운 기도가 하나 생겼다. "아버지 그들이 돌아오게 하소서" 친구들이 떠오를 때면 내 속은 타들어 간다.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믿는 일은 참 중요하지만 지키는 일은 더 크고 중요하단다. 악과 불신의 도전이 얼마나 성도들의 삶을 휘둘러대는지... 너의 기도를 내가 듣는다. 나도 너와 같이 그들의 마음이 열려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아시다시피 어렸던 그들은 나를 교회로 이끌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나보다 모든 것이 월등하고 윤택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들의 자랑이 그것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알게 하소서. 인생의 수고를 헛되게 살지 않고 변화를 가져오게 하옵소서. 저에게 믿음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은혜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멈추거나, 교만하거나, 자만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을 더 겸손히 살 수 있도록 성령의 은혜와 감동을 주옵소서. 행정, 시설관리와 심방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과 함께 말씀과 함께 동행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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