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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진 자

예수가 답이다. 2023. 6. 1. 04:51

롬3 / 2023-0531(수) / 김재현 목사

[말씀의 현장]롬1:11~15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신령한 은사를 나눠주길 원한다. 이는 그리스도에 관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믿음을 견고히 하여 평안함과 격려를 나누고자 한다.

바울은 그의 경험으로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을 보아왔다. 그 감격이 로마교회에도 있음을 알고 풍성하길 원한다.

그런 그들을 보는 것이 소원인데 지금까지 길이 열리지 않아서 안타깝다. 바울은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 빚진자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바울을 거룩한 사명 위에 두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이 마음을 담으셨으니 맡은 바 사명은 감사한 일이다.

이방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할 때 복음 때문에, 대상이 그들이 존재함에 바울은 빚을 진 자가 된다.

[나의 반응]
동창 이영자매는 대학교 입학 후 은혜를 받은 뒤 UBF(University Bible Fellowship: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소속이 되었다.

그곳에서 큰 은혜를 받고 졸업 후 사역자의 길로 갈 것에 대한 콜링을 받았다. 그녀는 한동안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당장 선택하기가 무거운 제목이어서 확실한 응답을 사인으로 구했다.

"주님, 제가 기도하는 세 사람을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신다면 순종하겠습니다! " 그 세 사람이란 첫 번째는 선배 중에 한 명, 두 번째는 가족 중에 한 명 , 세 번째는 군생활을 하고 있던 친구인 나였다.

신기하게도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오래지 않아 전도의 열매를 거뒀다. 그러나 나와의 연락은 쉽지 않아 확인할 길이 없었다.

시간이 제법 흘렀고 그녀는 졸업 후 선교사 훈련을 마쳤다. 러시아선교사로 출발하기 얼마 전 나의 소식을 들었다.

그때 나는 신학을 공부하며 이제 막 교육전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그녀에게 교회로 전화가 왔다. 깜짝 놀랐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서로 인사하며 기뻐했다. 그녀는 나보다 더 놀라했다. 나의 변화가 신기했던 것이다.

불신자와 같은 종교인이 이렇게 바뀌었으니 감동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나는 그때 알았다. 나의 변화가 그냥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누군가의 기도가 나의 길을 주께로 인도했다는 것을. 그날 배웅하면서 북받쳐 오르는 감동을 참기 힘들었다.

서로를 축복하며 인생의 길을 기도했다. 그 후 그녀는 러시아에서 만난 사역자와 가정을 꾸렸고, 선교사로써 그 소임을 잘 감당하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그녀를 생각하면 바울의 빚진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그처럼 나는 주님께 빚을 졌고, 친구 이영자매에게도 빚을 졌다.

살아있는 교회로 인도해 주셨던 형수님께 빚을 졌고, 사역의 길에서 온갖 사랑을 쏟아주신 모든 분들께 빚을 졌다.

바울처럼 아직 구원에 이르지 못한 누군가에게도 빚을 졌으니 그 빚을 갚아야 한다. 부족함이 많을지라도 나에게 주어진 남은 날 동안 그렇게 사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역사는 순종하는 자에 의해 움직인다. 너를 응원한다. 너의 그 마음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길 바란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빚진 자의 모습으로 세상에 서 있게 하옵소서. 삶의 순간순간을 아버지께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나의 남은 날 동안 복음의 사람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나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며 주님을 향한 다리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합니다. 아버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