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02) 2023-0530(화) / 김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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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현장].롬1:8~10
자신이 세우지 않았지만 마음에 품고 사랑을 전하는 바울은 그의 편지를 통해 로마교회의 교인들에게 그 믿음이 굳건한 것에 대한 소문을 듣고 감사와 칭찬을 한다.
아울러 칭찬하는 자신이 하나님의 복음의 결정체인 아들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복음 안에 있는 사도임을 축복의 근거로 이야기한다.
바울은 그들을 보고싶어 한다. 특별히 기억나는 사람이라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이다. 그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길을 걷고 있으니 간절히 보고싶다. 하고 싶은 말도 많다.
이방인과 유대인의 관계, 율법이 먼저인가? 복음이 먼저인가? 그 둘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다. 그 마음으로 쉬지 않고 기도하는 바울은 어떻게 하든지 주 뜻 안에서 그들을 만나는 좋은 길을 얻고자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
[나의 반응]
나도 바울처럼 성도들이 보고 싶다. 지금까지 사역을 하면서 믿음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보고 싶다.
특히 30년전, 20대 중후반에 열정적으로 나눴던 복음의 동역자들을 보고싶다.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은 강한 그리움을 자아낸다.
절에 살면서 불교학생회에 열심이던 친구 영식형제. 그를 전도한 얼마 후 말씀을 나누는 중에 귀신이 올라와 반나절 동안 축사할 때 장의자에서 얼마나 요동했던지... 귀신이 쫓겨 나간 후 그는 며칠을 울었다. 결국 절과 식구들에게 쫓겨났고, 신혼인 우리 집에서 3년 간을 살았다.
율동하는 정미자매와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4남 4녀를 낳아 구로에서 믿음의 가정으로 잘 살고 있다. 고교동창 지석이는 아시아나항공의 엔지니어였다. 전도 후 은혜를 얼마나 받았던지 예배를 지키려고 직장을 그만 뒀다.
지금이라면 상상할 수 있을까? 그날 그 주일의 고백이 지금도 선명하다. "나 예배하고 싶어서 직장 그만뒀어" 카톨릭 8년을 다녔던 후배 명숙이는 친구 희숙이와 함께 길에서 만나 교회로 초청되었다.
2주일의 교육 후 청년들을 모두 모으고 뜨거운 합심기도를 했다. 그녀는 그날 은사를 받았다. 성령의 은사가 얼마나 뚜렷하고 강했던지 어떤 부분은 성경에서 찾을 수 없는 현상이라 매우 조심스러웠다.
두 달간을 좇아다니며 안정되길 구했다. 미용실 혜진자매는 가족 모두를 전도했고, 지금은 전도사가 됐다. 경순과 양희자매는 부모의 핍박을 피해 교회 여기저기를 숨어다녔다.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지금은 모두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중직자가 되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아내다. 은행원이었던 불신자 후배를 전도했더니 다음날부터 새벽예배를 포함, 모든 공예배를 빠지 않고 참석했다.
년간 5번 이상의 제사를 지냈던 완강한 가정은 이 때문에 난리가 났다. 핍박을 견디기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이었다. 지금 장인어른은 집사로, 장모님은 권사로, 처형은 전도사가 되었다.
그외 영숙, 둘래, 영자, 영란, 윤정 등등... 모두 기막힌 사연으로 역사해 주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지금까지 지키고 계신다. 아니 영원히 지켜주실 것이다. 그립다. 보고싶다.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네게는 늘 갈망이 있었구나. 그 소망에 응답하여 많은 사람들이 내게로 돌아왔구나. 그 열정과 사랑이 지금도 계속되길 바란다. 너를 축복하고 사랑한다.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모든 영광을 아버지께 돌립니다. 변화받고 순종했던 그때의 일들이 제게는 고향처럼 그립습니다. 그들이 생각나고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시간 나는대로 연락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이루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려고 합니다. 축복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이루신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영원히 찬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