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3(화) / 김재현 목사
[말씀의 현장]창50:1~9
고센 땅 라암셋의 야곱의 집에서 아들들의 통곡이 들린다. 아버지 야곱이 임종했기 때문이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요셉이 그의 시신에 입을 맞춘 뒤 장례절차를 시작한다. 먼저 의원들에게 명하여 40일간 향을 이용하여 미이라로 보존하게 한다. 전 애굽은 총리의 부친의 죽음을 애도하며 70일간 애곡한다.
이 일 후에 바로는 요셉의 부탁을 들어 야곱의 마지막 부탁이었던 막벨라 굴의 장사를 허락한다. 엄청난 행렬이 가나안 헤브론을 향한다.
기마와 병거의 의전과 보호아래 요셉과 애굽 온 나라의 원로들이 따르고 야곱의 후예들이 따른다. 장례행렬이 장관이다.
소식을 들은 주변 나라에서도 함께 애도한다. 그들은 모두 흉년 때 요셉의 도움을 받았던 족속들이다.
[나의 반응]
고향으로 돌아간 야곱을 생각하니 故 김진희선교사가 생각난다.
그녀는 며느리 성경이의 친어머니다. 남편 한재성선교사를 따라 함께 했던 카자흐스탄의 카라간다에서 2004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희생을 당했다.
이 사건은 당시 한국교회의 큰 잇슈였다. 그녀의 순교비는 카라간다의 라드닉교회 벽에 걸렸고, 시신은 한국의 여주 남한강공원묘지로 옮겨 안장 되었다.
지난해 7월, 아들과 함께 결혼한 성경이는 지금 우리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가만히 보면 아빠의 얼굴을 많이 닮았지만 엄마의 얼굴도 많이 보인다.
안사돈의 얼굴은 비록 사진으로만 뵈었지만 지난 이야기들을 되살펴보면 가슴이 짠할 때가 많다.
故 김진희선교사가 이 땅에 묻히기까지 짧았지만 길었던 인생의 고초가 얼마나 컸을까? 다시 돌아온 한국 땅에서, 다시 돌아간 하나님의 품에서 늘 평안하시기를 기도한다.
[아버지의 마음]
아들아. 복음은 복되다 말하는 좋은 일만으로 주어지거나 전파되는 것이 아님을 네가 잘 알 것이다.
피의 신원이 이 땅을 적시고 하늘에 닿아 나의 뜻이 완성된단다. 이런 뜻 앞에서 너의 마음은 어떻니? 여전히 희생을 각오하겠니? 사랑하고 축복한다.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늘 각오한다고 말합니다. 아니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머뭇거리며 하늘을 보게 됩니다. 제 자신으로의 힘으론 될 수 없음이 분명하니 말입니다. 영원을 향하는 오늘이란 한 날에 여전히 함께 해 주시옵소서.
아벨의 피부터 사갸라의 피까지, 그리고 그리스도의 피로부터 인류의 끝자락에 누군가가 순교하는 희생의 피까지 아버지의 역사가 완성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안에 나도 부끄럽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