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 김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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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현장]창.45:1~8
요셉의 관저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얼마나 크게 울던지 바로의 궁까지 들린다. 이는 요셉의 심중에 억눌렸던 삶의 울부짖음요, 감사의 메아리다. 숫한 세월의 사연이 응집되어 봇물처럼 터져버렸다. 요셉은 모든 시종들을 관저에서 나가게 한 뒤 이같이 울며 형제들에게 자신의 실체를 밝힌다. "형들이여 나를 보소서.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계시는군요." 어안이 벙벙하다. 말을 이어가던 유다도, 그의 형제들도, 베냐민도 놀란 눈으로 바라만 볼 뿐 어떤 반응도 할 수 없다. 순간 가슴에 꽂히는 두려움! 요셉에게 저질렀던 큰 죄가 호흡을 옥죈다. 이를 어쩌나? 우리가 심판을 받는구나! 온 몸이 경직되며 숨이 막힌다. 그러나 위로하는 요셉이다. "형들이여 근심과 한탄을 내려 놓으소서. 가까이 와서 나를 보소서.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들을 살리고자 형들을 통해 나를 이리로 보내셨습니다. 남은 흉년은 5년,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큰 구원과 생명의 보존을 위해 이 일을 미리 예비하셨습니다."
[나의 반응]
내게도 눈물의 샘이 크게 터진 기억이 있다. 군대를 제대한 23세의 가을, 형수님의 간청으로 교회를 방문했다. 한 교회만 고집하며 10년간 출석했던 나에게는 거듭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형수님이 보기에도 은혜없음이 영역히 보였나보다. 맞다. 나는 종교의 사람이었으며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 그날 그 교회의 설교는 충격이었다. 종교의 개념을 이탈시키고 내 마음에 진리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정말 계시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점심식사 후 오후예배를 기다리던 중에 중보기도팀에서 나를 불렀다. 그 방에는 형수님을 포함한 여러 명이 둘러 앉아 있었다. 인도자는 내게 하나님이 계시는가를 물었다. 오늘 비로소 그 의문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하나님과의 만남을 기도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내 모두가 통성기도를 시작했다. 이런 기도를 처음 봤지만 나를 위해 간구하는 모습에 마음이 엄숙해졌다. 옆에 계신 분이 조용히만 있는 나의 등을 여러 번 두드렸다. 그리고 소리 내어 기도할 것을 반복하며 요청했다. 간신히 입을 벌린 나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어느새 가장 큰 목소리가 됐다. 어찌나 간절했던지 방안을 뒹굴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으로 하나님의 실존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땅을 치며 오열했다. 갑자기 혀가 내 통제를 벗어나더니 알 수 없는 말을 시작했다. 이후에야 이것이 방언이며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다는 걸 알았다. 이렇게 성령을 체험한 후 여러 날을 울면서 다녔다. 눈물의 샘이 터져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신기한 것은 의심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어떻게 된건지 모든 것이 믿어졌다. 이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믿음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었다. 내가 주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셨던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선물이다. 그분의 영원한 선물!
[아버지의 마음]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행1:17) /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2:38)
[주님과 동행하기]
아버지. 그날 저는 처음 외쳤습니다. 아버지를 불렀습니다. 응답하실진데 구하지 않고 머뭇거린 10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교회 안에 이런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 주님. 종교의 영을 무너뜨리시고 진리의 영이 교회에 채워지게 하소서.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종교냐? 진리냐? 자신을 돌이켜 믿음 있는가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살아계심을 보이시옵소서. 심방을 하고 저녁엔 예배를 인도합니다. 제게 기름부으사 아버지의 진리를 확실히 전하게 하옵소서. 아멘. /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고후13:5)
(온양온천교회 제공)